노동없는 인간의 일상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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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하이패스가 장착 안된 차량을 고속도로에 올리면, 노란색에 짙은 갈색 띠가 한 줄 있는 종이카드를 아주 단순한 키오스크에게서 받고 열심히 달리다 목적지에 다달하여 고속도로를 빠져 나갈때 종이카드를 “사람”에게 주고 현금으로 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주 단순한 통행권 발급 키오스크”가 없을땐 어땠을까요?
저도 경험해 본적이 있지만, 자그마한 사각형 모양의 부스 안에서
업무자 분이 한 장 한 장 통행권을 고속도로 입구에서 발권해 주고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나갈때 부스 속의 업무자에게 다시 전달하고 사용료를 정산한뒤 영수증 받고 고속도로를 빠져 나갔습니다.

그때 고속도로 사용료 과금업무에 사용했던 부스는 “사람”은 그 속에 없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곳이 대부분 입니다.

안타깝게도 이걸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이 꽤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저를 포함하여 “하이패스”의 편리함에 젖어서, 부스만 남고 그 속에서 업무를 보던 사람이 사라진건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노동없이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겁니다. 단순한 통행권 발급 키오스크 장비가 인간이 행복하게 노동할 수 있는 공간을 대체해 버렸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휴게소 식당을 들러 음식을 주문하려면, 모두가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합니다. 물론 한 분 정도가 식사 주문을 받거나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이 있을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노동력이 사라진건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관 매표소, 길거리의 까페, 간편 음식점, 패스트푸드 외식업 매장, 프렌차이즈 식음료 매장, 공항, 기차역, 버스 터미널 등등등 말할 수 없이 이미 많은 곳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아주 단순한 키오스크 발권기에 의해서 대체되었습니다.

오늘, 증가하는 노동없는 인간의 일상이 어디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